-
목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 100년 이상의 복잡한 역사와 정치, 종교, 민족의 얽힘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1917년 바알포 선언으로 시작된 유대인의 귀환과 팔레스타인인의 저항, 이후 반복된 전쟁과 협상,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무력 충돌은 중동 평화를 가로막는 핵심 이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기원과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정리하고, 현재의 갈등 양상과 국제사회의 대응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바알포 선언과 유대 민족주의의 출발점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 외무장관 아서 바알포는 ‘유대인 국민 고향 건설’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선언을 발표합니다. 이는 시오니즘 운동에 불을 지피며, 유럽 각지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땅에 이미 거주하고 있던 아랍계 팔레스타인인들과의 갈등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입니다.
바알포 선언은 유대인과 아랍인의 이해가 충돌하는 출발점으로, 현대 분쟁의 뿌리라 평가됩니다.2. 영국의 이중 외교와 아랍 민족주의
영국은 한편으로는 유대인의 고향을 지지하는 바알포 선언을 발표했고, 동시에 아랍 지도자에게는 오스만 제국 붕괴 후 독립을 약속했습니다. 이중적인 외교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정치적 혼란을 심화시켰으며, 아랍 민족주의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1936년 팔레스타인 대봉기는 영국과 유대인 정착촌에 저항한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3. 유엔 분할안과 이스라엘 건국
1947년 유엔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유대인 국가와 아랍 국가로 분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킵니다(유엔 결의안 181호). 유대인들은 이를 수용했고, 1948년 이스라엘은 독립을 선언합니다. 그러나 아랍국가들은 이 결정을 거부하며 이스라엘과 1차 중동전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예정된 것보다 더 넓은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고,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난민이 되어 고향을 잃었습니다.
항목 유엔 분할안 내용 결과 유대인 국가 면적 전체의 55% 이스라엘 독립 선언 아랍 국가 면적 전체의 45% 반발 및 전쟁 발발 예루살렘 국제 관리 예정 이후 양측 충돌 격화 4. 반복되는 중동전쟁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1948년부터 1973년까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간에는 4차례의 중동전쟁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골란고원 등을 점령했습니다.
특히 1967년의 ‘6일 전쟁’은 분쟁의 분수령이 되며, 팔레스타인의 독립 가능성을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아라파트가 이끄는 PLO가 무장투쟁을 전개하며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고, 테러리즘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평화협상의 장애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5. 오슬로 협정과 평화의 실낱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오슬로 협정’을 통해 상호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역사상 첫 공식 협상이었지만, 극단주의 세력의 반발과 이스라엘 내 정치적 반대, 팔레스타인 내부의 분열 등으로 인해 협정은 지속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하마스의 등장으로 가자지구가 무장세력의 주요 근거지가 되며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6. 가자지구와 하마스, 무력 충돌의 반복
하마스는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가자지구를 장악했고, 이후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봉쇄를 이어가며, 민간인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무장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7. 예루살렘 문제와 국제사회의 입장
예루살렘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로, 양측 모두가 수도로 삼기를 원합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동예루살렘을 병합하며 ‘통일 예루살렘’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2018년 트럼프 정부에서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며 이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국제사회 대다수는 동예루살렘을 점령지역으로 간주하며, 평화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8. 최근 시사점과 정치·경제적 해석
- 지속되는 양극화: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정착촌 확대와 초정통주의의 부상이, 팔레스타인에서는 하마스와 파타 간 갈등이 심화되어 협상 자체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 중동 외교 재편: 아브라함 협정 이후 아랍권 일부는 이스라엘과의 외교를 재개했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전히 외교의 핵심 변수입니다.
-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이스라엘은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으로 자리하고 있어, 중동의 세력 균형과도 직결됩니다.
- 경제적 불균형 심화: 가자지구는 높은 실업률과 빈곤, 의료 인프라 붕괴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스라엘과의 경제적 격차는 분쟁을 더욱 고착화시킵니다.
왜 이 분쟁은 끝나지 않는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단순한 국경선이나 종교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역사적 억압, 서구 열강의 식민지 유산, 민족주의의 충돌, 종교적 상징성, 국제 정치의 세력 균형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힌 구조적 갈등입니다.
정착촌 확장, 유엔 결의안 미이행, 내전 수준의 무력 충돌, 인도주의 위기 등은 분쟁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양측 모두의 실질적 인정과 상호 존중, 국제사회의 균형 있는 중재가 없다면, 단기적 휴전은 가능해도 근본적 해결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대 이집트 문명의 찬란한 유산, 피라미드의 비밀을 파헤치다 (1) 2025.05.10 나토와 러시아, 확장 논쟁의 숨겨진 이야기 (0) 2025.05.07 냉전 vs 미중 패권 경쟁, 역사 속 반복되는 패권의 법칙 (1) 2025.05.06 역사가 숨 쉬는 세계 7대 불가사의|고대·현대 리스트 정리 (2) 2025.05.01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가? 제국의 역사 속 숨겨진 진실 (3) 2025.04.29